닫기
커뮤니티 | 미래의 나에게
[이재훈] 박물관을 생각해라.
등록일 2016-03-07 11:57:05 조회수 12292

여름 뙤약볕에 목을 상해가면서 깎은 잔디를 쌓아 끌던 때를 떠올려라.

큐레이터 선생님들 잔소리를, 사리에도 안 맞는 말을 들으면서

십몇 킬로짜리 토기유물을 수레에 실어 모시던 때를 떠올려라.

남 주사, 김 주사의 호들갑에 이유 없이 화단을 갈아엎고

생나무를 뿌리째로 퍼옮기다 허리를 다칠 뻔한 날을 기억해라.

공사판의 버린 돌덩어리를 주워서 끌어안고 오던 날을 기억해라.

관장의 별 것도 아닌 사무실을 꾸밀 때 몇 푼 인건비를 아끼려고

우리를 시켜서 그 무거운 사전들을 옮기라 할 때를 떠올려라.

그 날 우리가 아무 감사의 인사도 듣지 못했음을 떠올려라.

그런 곳을 우리도 있다 나왔다.

그러니 오늘 이것도 우리는 할 수 있다.


사람은 걸으면 앞으로 나간다.

번호 제목 등록일
448[이단비] 나태해지지마2016-09-26
447[황성갑] 미래의 나에게2016-09-23
446[송영호] 1년뒤 나에게 보내는 말...2016-09-21
445[김민기] 안녕 !! 미래의 나2016-09-19
444[장동권] 미래의 나에게2016-09-12
443[성한나] 1년후의 나에게2016-09-09
442[정성진] 미래의 나에게2016-09-07
441[라형진] 1년 후의 나2016-09-05
440[유상욱] 1년 뒤의 나에게2016-09-02
439[김소연] 취업한 소연아 잘지내니2016-08-31
438[김승태] 너도나도 힘내자2016-08-29
437[탁승현] 안녕 승현아 ^^2016-08-26
436[김태승] 1년후 2016-08-24
435[김진태] 잘 살고 있냐2016-08-22
434[정상윤] 미래의 나에게2016-08-1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