닫기
커뮤니티 | 미래의 나에게
[이재훈] 박물관을 생각해라.
등록일 2016-03-07 11:57:05 조회수 12205

여름 뙤약볕에 목을 상해가면서 깎은 잔디를 쌓아 끌던 때를 떠올려라.

큐레이터 선생님들 잔소리를, 사리에도 안 맞는 말을 들으면서

십몇 킬로짜리 토기유물을 수레에 실어 모시던 때를 떠올려라.

남 주사, 김 주사의 호들갑에 이유 없이 화단을 갈아엎고

생나무를 뿌리째로 퍼옮기다 허리를 다칠 뻔한 날을 기억해라.

공사판의 버린 돌덩어리를 주워서 끌어안고 오던 날을 기억해라.

관장의 별 것도 아닌 사무실을 꾸밀 때 몇 푼 인건비를 아끼려고

우리를 시켜서 그 무거운 사전들을 옮기라 할 때를 떠올려라.

그 날 우리가 아무 감사의 인사도 듣지 못했음을 떠올려라.

그런 곳을 우리도 있다 나왔다.

그러니 오늘 이것도 우리는 할 수 있다.


사람은 걸으면 앞으로 나간다.

번호 제목 등록일
388[이천성] 난 뭘하고있는가?2016-06-09
387[김동민]내가나에게 편지쓴다는거 초중학교떄나 쓰고 끝날줄알앗는데2016-06-08
386[김수지] 밥은 먹고댕기니 ?2016-06-08
385[오동훈] 내 현재가 미래에 나에게 떳떳한 사람이란 말로2016-06-08
384[이정호] 10년안에 내가 해야할일2016-06-08
383[김남현] 미래에 결정을 내린 나에게2016-06-08
382[윤인철]놀고있을 너에게...2016-06-08
381[장미연] 1년동안 고생한 나에게2016-05-30
380[윤성현]평소에 놀기만 하다가 그냥 게임 하나 만들어 보고 싶다고 앞뒤 생각 없이 일단 부딫쳐본 나야2016-05-30
379[천영철] SCV에게2016-05-30
378[이동희] 우선, 이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어디든 취직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길 바란다. 2016-05-30
377[김기영] 7년을 1년으로 압축해서2016-05-30
376[이경필] 초보인 내가 전문가의 나에게 묻다2016-05-30
375[전영태] 1년간 고생 많았다2016-05-30
374[김준] 회회없는 삶이 됬으면 좋겠다.2016-05-3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