닫기
커뮤니티 | 미래의 나에게
[이재훈] 박물관을 생각해라.
등록일 2016-03-07 11:57:05 조회수 12384

여름 뙤약볕에 목을 상해가면서 깎은 잔디를 쌓아 끌던 때를 떠올려라.

큐레이터 선생님들 잔소리를, 사리에도 안 맞는 말을 들으면서

십몇 킬로짜리 토기유물을 수레에 실어 모시던 때를 떠올려라.

남 주사, 김 주사의 호들갑에 이유 없이 화단을 갈아엎고

생나무를 뿌리째로 퍼옮기다 허리를 다칠 뻔한 날을 기억해라.

공사판의 버린 돌덩어리를 주워서 끌어안고 오던 날을 기억해라.

관장의 별 것도 아닌 사무실을 꾸밀 때 몇 푼 인건비를 아끼려고

우리를 시켜서 그 무거운 사전들을 옮기라 할 때를 떠올려라.

그 날 우리가 아무 감사의 인사도 듣지 못했음을 떠올려라.

그런 곳을 우리도 있다 나왔다.

그러니 오늘 이것도 우리는 할 수 있다.


사람은 걸으면 앞으로 나간다.

번호 제목 등록일
1093[은종혁]미래에 대한 걱정들이2020-02-26
1092[이정연]올해 운세처럼2020-02-25
1091[서항우]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2020-02-24
1090[안성규] 미래는 무섭지만 설레는 존재2020-02-21
1089[이주호]자신감있는삶2020-02-20
1088[강윤령] 너의 이모티콘이 이렇게 인기가 많다니2020-02-19
1087[김한별] 새로운 시작을 하는 너에게 2020-02-18
1086[김수영]잘 하고있을거라 믿는다.2020-02-17
1085[이성호]하고 싶은 것을 하려는 나에게2020-02-15
1084[안재우]도착했니...?2020-02-14
1083[김주빈]미래의 김주빈에게2020-02-13
1082[김진규]틀리지 않았지?2020-02-12
1081[김진홍] 미래의 나에게2020-02-11
1080[김은주]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면 해보고 후회 하지뭐...2020-02-10
1079[이은비] 무서운안주2020-02-07